대형마트 주류 코너 한가운데에 '제로슈거' 소주들이 놓여있습니다.
일반 소주보다 열량이 낮다는 인식 때문에 젊은 층 사이에서 특히 인기입니다.
[박주은 / 경기 평택시 : 다이어트 하는 친구들이 죄책감을 덜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제로슈거 (소주)를 많이 시키거든요.]
실제로는 어떨까?
한국소비자원이 제로슈거 소주와 일반 소주 성분을 분석했더니, 당분 함량에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조사 결과 국내 5개 제로슈거 소주에서는 모두 당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반 소주 역시, 당류가 100㎖당 평균 0.12g으로, 제로슈거로 표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열량 역시 일반 소주보다 100㎖당 최소 2.6㎉에서 최대 14.7㎉ 낮은 데 그쳤는데, 그마저도 도수가 더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정혜운 / 한국소비자원 온라인거래조사팀 팀장 : 알코올 도수에 따라 열량이 차이 나는 것을 고려했을 때, 당류 차이가 소주의 열량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소비자들이 오해하기 쉬운 부분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맥주의 경우 알코올 0%는 '무알코올(Alcohol free)'로, 알코올 1% 미만은 '비알코올(Non-alcoholic)'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설문 대상 소비자 절반 넘게 비알코올은 알코올이 전혀 없다는 의미로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보통 비알코올 맥주에는 알코올 함량이 '0.0', 무알코올 맥주는 '0.00'이라고 제품에 표시하는데, 10명 가운데 8명은 이 차이를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노영승 / 인천 부평구 : 비알코올 맥주 산다고 하면, 보통 알코올이 아예 안 든 것을 생각하는 것 같아요. '0.0'이랑 '0.00'도 무슨 차이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임신부의 경우 이를 모른 채 비알코올 맥주를 마실 우려가 있는 만큼, 명확히 표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정혜운 / 시장조사국 온라인거래조사팀 팀장 : 이 (비알코올) 제품의 경우에는 0.03%라고 알코올 함량을 구체적으로 표시하고 있는 반면에 이 제품의 경우에는 0.0이라고 표시를 하고 있어서 알코올이 전혀 없는 것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주류업체들에 알코올이 조금이라도 포함됐다면,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표시해달라고 권고했습니다.
또, 미국의 경우 알코올이 전혀 없는 경우에만 함량이 '0.0'이라고 쓸 수 있는 만큼, 식품의약...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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